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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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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Number :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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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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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 5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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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는 전세계적으로 냉전과 국지적인 전쟁의 상황에 있었다. 배트남에서는 5백만명의 사상자를 불러일으켰다. 케네디와 체게바라의 암살과 여러 불안한 상황들이 출현하였다. 독일에는 CDU/CSU와 SPD의 연정이 이루어져 국회의 2/3는 물론이거니와 90프로를 넘는 거대여당이 탄생하였다. 이로 인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에 정치는 시민과 국민의 흐름과는 단절되어 있었다. 그들은 모든 국민에 대한 자유를 법적으로 공권력으로 은밀하게 억압하였다. 이 시기에 탄생한 세대가 68세대이며 겨우 9프로밖에 되지 않는 FDP 야당에 국민의 목소리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야당이 되어 거리에 나가는 일종의 거센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68세대의 주류는 젊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이었으며 그들은 보수적인 정치와 문화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반성과 새로운 목소리를 외쳤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적군파RAF라는 즉, 강력한 폭력인 테러를 통하여서라도 그들의 목소리를 주장하려는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유력 정치인들의 테러를 가하였으며 보수적인 신문사도 방화하였고, 보수적인 신문을 보고다니는 시민을 직접 때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약 한달간의 활동을 하였으며 이들의 출현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는 여전히 오늘날에도 지속이 된다. 하이델베르크에서도 이로 인한 사망자가 있었으며 암살과 폭력으로 얼룩지게 되었다. 또한 68세대는 아도르노의 강의 시간에 유방을 내놓으며 정치적 자유과 대학 학문의 실천을 강하게 요구하였고 또한 많은 저항을 일으켰다. 외무부장관인 오스카피셔와 내무부장관인 실리는 적군파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당시의 68세대였으며 슈뤠더는 적군파의 소송전을 맡아서 도와준 당시의 변호사였다.
68세대의 저항은 결국 정치적인 자유와 정신적 근대화를 이루는 사상적인 분기점이 되었으며 사회의 각 분야에 그 저항의 뿌리속에서 형성된 변화가 이루어졌다. 학교의 교육은 억압적이거나 일방적이지 않으며, 교사는 단지 좋은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정신은 오늘날 독일교육의 기저에서부터 실현되고 있다.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은 훨씬 평등속에서 재편되었으며 정치적, 성적, 사상적 자유에 대한 기반을 68세대는 그들의 저항으로 인하여 마련하였다. 그러나 적군파의 폭력에 대한 평가는 사뭇 쉽지 않다. 그리고 30년전 적군파의 핵심맴버는 오늘날 나치를 옹호하는 당의 사령탑으로 이번 선거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얻게 되었다.
68세대의 정신은 단순하였다. 모든 굴종으로부터의 저항,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혁명, 나치즘의 음악적 표상이었던 바그너 대신에 그들은 롹을 크게 외쳤으며, 온갖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사상과 권위에 저항하고 그들은 문화적 자유를 사회속에 환기시켰고, 정치적 자유를 위하여 그들은 연대하였다. 그 시대는 그 시대 안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물론 그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도 그들은 일부 갖고 있었다. 온갖 마오이즘의 경직된 사고로 세상의 전통에 저항하려는 모순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사상에 투철한 나머지 흑백의 논리로 세상을 관철하려는 시도 또한 오늘날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경직된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근대 저항운동의 한 소중한 단면이라 할 수 있는 68운동을 이해하면서, 나는 한국의 419 혁명, 광주민중항쟁, 그리고 87년 민주화운동의 활화산과 어떠한 유사점과 상이점을 자연스럽게 헤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에 아주 뿌리깊게 스며든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문화적 저항의 동역학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68운동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권력을 상상력으로"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라"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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