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원래 이성적인
동물이라면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 옳으나,
오히려 인간은 극히 비이성적인 동물이다.
그러므로 충동을 이성적 질서에 따르도록
조절하기에는 이성으로써는 부족하다.
문제의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도덕적, 윤리적,
철학적, 종교적인 갈등은
실제 경험이 가리키듯 상상을 초월한다.
양심적이고 진실을 사랑하는 정신치료자만이
여기에 관해 - 물론 침묵 속에서 -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런 경우 온갖 시대적 문제,
오늘 우리 시대의 모든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의혹 등이 파헤쳐진다.
- 칼 구스타프 융 <정신치료와 세계관> 가운데 -
* *
인간 마음의 문제는
끝이 잡히지 않는 무한의 실타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생생하게 경험하고 있는 이 마음의 균열과,
갈등과, 정신의 혼돈은 단지 개성적인 특질의 문제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인간에게 여전히 어둡고 모호한 비밀입니다.
한 개인과 시대와 이 역사를 모래바람처럼 휩쓸고 지나가는
이 모종의 원초적 혼란 앞에서, 좌절하지 말고,
진실하고 당당하게 대면하는 용기가 요구됩니다.
우리가 처한 혼돈의 손아귀 앞에서 슬퍼하여 무릎 꿇지 말며,
자아와 인간에 대한 사랑에 전력을 다하여 살아가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YoYo Ma & McFerrin | Vocalise
2003년 01월 10일 금요일 03시 34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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