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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7 (09:41) from 62.104.211.66' of 62.104.211.66' Article Number :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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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2. 17] 28. 창조성 3
















11.

다자, 일자, 창조성 사이의 관계, 범주, 인식의 문제는 그 자체로서 복잡하고 큰 주제이다. 그럼으로 이에 대한 접근은 우선 창조성을 줄기로 한 논의 이후에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선다. 여기에서는 저작 과학과 근대세계에 나타난 창조성 개념과 그에 관한 몇몇의 언급을 짚어보고자 한다. 과학과 근대세계는 수학자로서 수학 원리를 출간하고, 과학철학자로서 과학철학 3부작 자연인식의 원리와, 자연의 개념과, 상대성 원리를 출간한 이후, 이를 바탕으로 하여 형이상학의 체계를 종합적으로 형성하고자 하는 출발점에서 쓰여진 저작이다. 화이트헤드는 그 당시에 자연과학의 철학적 기초를 형성하기 위한 과학 철학의 작업에 몰두하면서도 끊임없이 이 삼부작의 작업이 형이상학적 작업으로 표현되기를 희망하였다  당시의 형이상학에 대한 관심은 약 10여년 후에 과정과 실재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구현된다. 다시 말해서, 초기의 과학철학 3부작은 과정과 실재의 주요한 토대로서 반영되어 있으며, 특히 자연 인식의 원리와 자연의 개념의 주요 내용들은, 과정과 실재의 4부 연장의 이론에 매우 결정적인 근거로 수용되어 보인다. 물론 이 두 저작에서 전개된 <연장적 전체와 연장적 부분>이 드라구나 교수의 <연장적 결합>이라는 개념으로 4부 연장의 이론에서 보안되어 부분적으로 수정되는 예도 발견할 수 있지만, 과정과 실재에서 펼쳐지는 형이상학적 구상의 주요한 수리 논리학 및 과학철학적 근거는 이미 대부분 완성되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니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형이상학적 표현이 과정과 실재라면 과학과 근대세계는 과학철학과 형이상학의 사이의 사상적 접맥을 헤아릴 수 있는 저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근대과학의 여러 새로운 발견과 쟁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전개한 과학사에 관한 저작으로 그 자체로 무게 있는 저작이다. 관찰자의 관심을 가지고 보면, 근대과학의 성과와 난점을 어떤 방식으로 형이상학적 건설을 통하여 새롭게 극복하고 체계화하는지를 발견할 수 있는 저작이기도 하다. 과정과 실재에서는 이미 형이상학을 위한 다양한 범주적 구분과 그를 바탕으로 한 적용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과학과 근대세계는 몇몇 범주적 구분과 새로운 구상을 위한 개념은 아직 분명하게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새로운 개념의 표현만 드러나지 않을 뿐 내용적으로는 많은 부분을 함축하고 있다.

그렇다면 관찰자의 관심인 창조성 개념이, 저작 과학과 근대세계에서 어떻게 논의되며, 그러한 논의는, 이후 과정과 실재에서 전개되는 후기 형이상학의 기초로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2.

창조성 개념이 등장하게 되는 중요한 맥락은, 과학적 유물론에 대한 비판에 연결되어 있다. 우선 여기에서는 과학적 유물론의 문제를 짚어보자. 과학적 유물론은 물질을 궁극적인 요소로 전제하고 출발하는 사상이다. 여기에서의 물질은 시공이라는 조건 안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존재로 이해된다. 이러한 도식이 3세기 동안 근대과학과 그를 기반으로 한 철학의 중요한 도식이었다고 화이트헤드는 보는 것이다. 화이트헤드는 이러한 도식을 비판한다. 그러한 비판의 근거는 이 도식은 일정한 추상의 영역에서만 유효하다는 점이다. 이 비판의 주요한 정신은 단순 정위의 오류 와, 잘못 놓여진 구체성의 오류라는 지적으로 표현된다. 기존의 도식은 물질은 시공의 좌표에 위치한 존재이고 그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으나, 화이트헤드에 있어서 시공은 물질이 위치하며 물질과는 독립적인 불변적 좌표가 아니라, 이미 물질이라고 표현하는 바로 그 사건과 상관된 요소이다. 그러므로 물질은 시공 안에 단순 정위된 사건이 아니고, 시공은 물질의 배경의 역할을 넘어서, 구체적인 계기가 어떤 양상을 띄고 출현하는 일종의 추상적 사태이다. 이런 의미에서, 물질을 시공 안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을 물질이라 불리우는 사건과 관련해서 이해하려는 시도를 화이트헤드는 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시공과 관계 없는 독립적인 사건은 없으며, 그러므로 시공을 그저 물질과 내적 관련이 없는 하나의 좌표계로만 이해하고, 물질의 운동에 대한 기술을 시도하는 일련의 도식은 단순정위의 오류라는 지적을 한다. 그러므로 저 물질은 단순히 저기에 정위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근본적으로 밝히는 작업을 시도한다. 잘못 놓여진 구체성의 오류는,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오류이다.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과학적 유물론은 물질을 구체적이며 궁극적인 요소로 전제한다. 그러나 물질은 구체적이지 않으며 궁극적이지 않다. 오히려 물질은 추상적인 사태이며 그 추상적인 사태를 산출하는 구체적인 세계를 해명하는 시도를 한다. 어떤 의미에서 구체적인 세계에 대한 설명을 위한 조건으로 과학적 유물론은 물질을 끌어들였지만, 이 물질 자체가 또 하나의 방대한 설명의 대상임을 화이트헤드는 다시 지적하고, 또한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화이트헤드는 18세기의 과학적 유물론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동시에 19세기 관념론도 동시에 지적한다.  이 관념론은 과학적 도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를 근원적 정신의 한 관념에 포함된 것으로 처리해 버린다. 이러한 유물론과 관념론의 문제를 거부하고, 과학적 도식을 새롭게 구축하여 [유기체]라는 궁극적 개념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시도한다.

13.

이러한 유기체론의 관념을 담고 전개되어온 사상을 화이트헤드는 진화론으로 보고 있다. 유기체를 자연성립의 기초로 생각하는 방식이 바로 진화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논외로, 몇몇의 개인적인 관심이 있다. 우선 진화론은 유물론 사상적 토대로서 기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즉 유물론의 주요한 근거로서 운용되는 진화론과, 유기체 관념을 기초적으로 보존하면서 전개되는 진화론의 구분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진화론은 생기론, 목적론, 신학적 창조론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자리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진화론과 거리를 두는 관념인 생기론과 목적론과 창조론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이해와는 어떤 대척점을 차지하는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14.

우리는 과학과 근대세계에서 창조성 등장의 중요한 맥락을 해명하기 위하여 과학적 유물론의 비판과, 그 대안으로서 유기체적 진화론을 열거하였다. 이 시점에서 이러한 해명의 중요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징적인 점은 과학과 근대세계에서 창조성Creativity이라는 개념은 어디에도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궁극자의 범주로서의 창조성은 분명히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창조성과 궁극자의 범주로서 후기에 표현되는 초기의 단서가 과학과 근대세계에서는 어떻게 놓여 있는지를 전후 맥락을 헤아리면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해석의 한 가능성으로, 여기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은 과학적 유물론의 대안으로서의 유기체적 진화론에 있어서 그 기저에 있는 활동력을 실체적 활동력으로 화이트헤드는 표현한다. 그에 의하면 진화론은 기저에 있는 활동력 – 실체적 활동력 – 을 요구한다. 이러한 실체적 활동력은 여러 문맥에서 현실적 존재actual entity라는 이후의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는 여지도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실체적 활동력을, 후기 개념인 궁극자의 범주로인 창조성으로 구체화되는 한 요소로서 해석하고자 한다.   과학과 근대세계에서 실체적 활동력은 세 곳에서 인용되고 있다. 10장 추상화에서 인용되는 실체적 활동력은 다음과 같다. 즉 실체적 활동력substantial activity은 형이상학적 상황에 있는 정태적인 요소를 분석해서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과정과 실재에서 창조성 개념에 관한 새로운 공재성의 산출은, 구성요소의 분석을 통하여 설명되지 않으며, 직관에 호소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는 점과 유사하다.

15.

과학과 근대세계에서 창조성이라는 개념은 아직 출현하지 않았으며, 궁극자의 범주라는 범주적 구분도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이트헤드는 과학적 유물론의 한계를 비판하고 극복하고자, 유기체적 진화론의 특성들을 그의 형이상학적 체계의 기초로 새롭게 설정한다. 그 설정의 내용에는 진화의 진행을 지탱하는 궁극적 근거로서 – 실체적 – 활동력을 요구한다. 이 실체적 활동력은 유기체의 자기 환경을 적극적으로 형성하는 내적 기능의 활동적 근거로서 제시된다. 다음으로는 이 활동력의 본성과 특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본문에서 표현되는지를 여러 맥락에서 검토해 보고자 한다.




2002. 12. 17. 오전 1시 34분,











































































Oystein Sevag l Tojo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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