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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8 (08:50) from 62.104.211.68' of 62.104.211.68' Article Number :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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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2. 18] 29. 창조성 4














16.

과학적 유물론은 정신성을 포함하지 않은 물질을 궁극적인 존재로 가정하고, 시간은 그 물질의 독립조건으로서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판된다. 물질은 그 자체가 유기적 사태이며, 시간은 물질의 배경이 아니라, 물질이라는 사건의 출현과 상관된 조건이다. 물질에 대한 이해와, 시간과 공간에 관한 사고방식 이 둘 모두가 추상관념이며 이 추상관념에만 집중할 때 야기되는 문제들을 지적한다. 물론 추상관념 자체가 주는 유용성을 그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추상은 그 추상관념이 의미를 띄는 일정한 수위의 한정된 영역에서는 효과적인 관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추상관념으로 우주의 본질을 꿰뚫어 보기에는 지극히 제한적이기 대문이다. 이러한 추상관념에 얽혀서 오랫동안 자연과 우주에 대한 이해를 가했던 과학적 개념의 도식에 반기는 각각의 시대에서 표출되었을 것이다. 화이트헤드는 이러한 반기의 한 흐름을 과학과 근대세계 5장 낭만주의적 반동에서 서술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18세기에까지 풍미했던 편협한 형이상학과 명석한 논리적 지성에 기반한 신과 물질의 메커니즘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근대 사상에 내포된 어수선한 모습 에 대한 저항은 문학의 낭만주의적 반동을 통하여 전개된다고 화이트헤드는 본다. 이러한 운동은 테니슨, 워즈워스, 셸리의 시와 문학에 나타난 생생한 변화와 지속이라는 자연에 대한 옹호와 낭만적 태도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그는 서술한다. 과학의 메커니즘은 미적 직관을 통하여 발견하는 자연의 생생함과 결코 화해될 수 없음을 이들은 직시하고 과학의 세계를 멀리 벗어나 그들이 지닌 천부적 예술성으로 자연의 본래 모습을 호소하고 찬사한다.

17.

5장 낭만주의적 반동에는, 화이트헤드가 궁극적 실재 혹은 궁극자의 범주를 어떤 의미로 구성하려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 있다. 그는 빛깔과 형상과 같은 영속적인 객체와 구별되는 유동하는 사물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또한 그러한 사물은 어떻게 가능한지를 묻는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우주에서 갖는 지위나 의미, 혹은 자연의 질서의 지속적 안정성의 지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유동성과 영속성, 그리고 그러한 것들의 기반은 무엇이며 어떻게 가능한지를 묻는다. 이는 대단히 궁극적인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서 인류의 사상사는 이에 대한 대답을 자연의 배후에 있는 어떤 실재보다 큰 실재에 관련시켜왔다는 것이다. 그 실재가 절대자, 브라마, 천도, 신과 같은 신을 가정하는 것이다. 화이트헤드는 이러한 태도는 합리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비판을 한다. 오히려 자연이 어떻게 자기 설명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가를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태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저 희미한 실재의 일반원리에 충실하게 접근해야 하는 설명의 일반원리에 대한 화이트헤드의 신념과 요구를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사물이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한 해명이 사물이 왜 존재하는지를 설명할 수도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화이트헤드에 있어서 심지어 시간, 공간, 물질에 대한 근대과학의 이해도 세계의 기반에 대한 물음을 해결하고자 신을 요청하는 안일함과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과학의 안일함과 신학의 안일함이 여기에서는 동시에 지적된다. 이러한 지적을 설득력있게 구현하기 위해 그는 과학의 시간과 공간과 물질 개념을 새롭게 설명한다. 또한 유동하는 세계의 근거를 해명하고자 하는 신학의 신 개념을 새롭게 설명한다. 그 설명의 궁극적인 동기는 어떻게 인간이 저 희미한 실재의 일반원리에 육박할 수 있느냐에 있다. 그렇다면 그에 있어서 시간, 공간, 물질, 신이라는 추상관념보다 더 근원적인 사실은 무엇일까. 그는 이러한 사실을 [만물유전]Vergehen der Dinge 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그에게 만물유전은 우주의 가장 근원적인 실상이라는 일종의 통찰에 기반한 믿음이며, 이러한 믿음의 내용들을 그의 설명의 내적 원리를 통하여 설득력 있게 합리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18.

우주의 영속성과 유동성의 궁극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하여 신이라는 개념을 안이하게 요청하는 사상사적인 태도에 대해서 그는 반대하였다. 그리고 신, 그리고 시간, 공간, 물질이라는 추상관념이 독단적인 것임을 보여주기 위하여 이에 대한 여러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을 가하기 위한 궁극적인 근거와 대상은, 만물이 유전한다는 사실이며, 설명을 통하여 사물의 본질에 깃든 원리에 더욱 가깝게 나아가고자 한다. 이렇게 자연의 전체상을 어떻게 특징지을 수 있는지를 그는 고민한다. 그에 의하면 자연의 전체상은 진화적인 팽창의 상이다.  그는 시간과 공간과 물질이라는 추상적 관념들을 구체적인 현실사태의 한 국면으로 융화 시키기 위한 의도로서 사건event을 주장한다. 그 사건은 생성하는 우주에서 어떠한 것이 통일적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이러한 사건에 기반한 사물은 자신이 속해 있는 전체를 제한된 자신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그 자신이 된다. 이는 대단히 완강한 사실이며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엄연한 사물들의 본질이자 우주의 사태가 된다. 여기에서 어떠한 것이 통일적으로 발현한다고 할 때의 이 발현은, 다자적으로 존재하는 요소들이 수량적으로 일자적인 종합을 넘어서는 그 무엇을 지칭한다. 존재하는 요소들의 단순한 융합은 한정성의 결여로 인하여 비존재 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현이라는 자연적 특성에 대한 언급은 후기에 있어서 사물의 출현에 관여하는 궁극자의 범주의 요청을 암시받게 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궁극자의 범주의 구성이 신이라는 개념의 요청으로 인한 사상적 오류를 어떻게 체계내적으로 극복하였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주목은 그의 유기체론이 사상적 오류를 양산한 안일한 신학적 창조론과 대립되는지를 밝히는 중요한 기점이 된다. 화이트헤드는 베르그송 류의 엘랑비탈이라는 관념이 새로운 해석의 통찰을 제공해주지 못한다고 이성의 기능에서 지적하였다.  다시 말해서 유기체론이 우주의 본성에 대한 단편적인 답변으로 유지되어 왔던 생기론과는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력인에 설명되어야 할 것을 목적인으로만 과도하게 설명해왔던 사상적인 오류를 화이트헤드는 어떻게 그의 유기체론에서 교정하는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즉 창조론과 생기론과 목적론이 안고 있는 세 가지 안일한 사고방식을 화이트헤드가 어떻게 유기체론과 그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 궁극자의 범주를 통해서 비판하는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2002. 12. 18. 오전 12시 48분,














































































Oystein Sevag l Tojo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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