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iothek zum Wissen





2004/03/05 (06:10) from 80.139.172.122' of 80.139.172.122' Article Number : 148
Delete Modify Geist Access : 7094 , Lines : 35
[2004. 03. 04] 41. 창조의 <시공간>










모든 존재는 각각의 특수한 내/외면의 시공경험과 더불어 출현하는 사건이다. 이 각각의 사건은 결코 추상적 경험구조나 시공구조로 환원될 수 없는 극단적으로 개별적이며 유일회적 사건이다. 우리의 일상과 우주는 이러한 개별적 사건들의 다자성이 결합되어진 추상체들이며, 과학적 경험적 일상을 기반으로 주어지는 시시각각의 시공관념은 이러한 개별적 사건들의 입장에서 고려할 때에는 어떤 의미에서 잠정적이며 심지어 가상적이다. 모든 사건은 특수한 사건이며, 동시에 완결된 사건이다. 거기에서는 그 사건을 출현하게 하는 각각의 내면화된 시공경험이 연루되어 있다. 그리고 사건이 완결되면서 시공은 다시 외면화 된다.

그렇다면 소위 (은유적으로) 창조의 <시공간>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가? 두 고려가 가능해 보인다. 하나는 각각의 내재적 시공경험과의 관련성과, 소위 사건으로 외면화된 시공경험과의 관련성이다. 여기에서는 후자에 관하여 몇 가지 언급을 하고자 한다. 모든 사건은 완결된 형태로 세상에 현실화 된다. 이 순간에 이 사건A1은 자신의 시공간Zeit-Raum의 시점과 위치에 구현 된다. 그러나 이러한 구현된 시공간ZR1은 철저하게 개별적 사건A1의 시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건A2의 시공간ZR2과는 필연적으로 동일하지 않다. 진정한 사건은 다른 사건에 관하여 시공의 독립성을 궁극적으로 지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각의 사건 A1과 A2는 존재한다. 그리고 서로 관계를 지닌다. 여기에서의 관계는 한 사건 내부의 관계가 아닌 사건들 사이의 외적 관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특히 각각의 시공우주를 지닌 사건들은 어떠한 관계를 지니는 것인가? 사건은 백터적이며, 존재는 파악적이다. 이 양자의 사건들은 따로 떨어진 실체가 아니다. 백터적 파악적 실체들이다. 이들은 자신으로부터 우주를 향해 벡터적으로 퍼져나간다. 그리고 이들은 우주로부터 자신을 향해 우주의 요소들을 파악한다. 이들은 충실히 연장적이다. 그러나 각각의 시공체계는 독립적이기 때문에 각자의 시공체계가 서로 관계를 맺고 그들 시공의 기하학적 특성에 따라 실현될 때에는, 그들의 각자의 시공구조의 경험과 실현이 훼손되지 않게 된다. 소위 절대시공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것은 우리시대의 우주적 질서에서는 존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러한 각각의 사건들의 시공연장에 있어서 요구되는 보조적 가설개념들이 동시성과 공액이다. 동시성은 각각의 주체적 입각점에 따라 우주를 자신의 시공간으로 구현하도록 하는 원리이다. 공액관계는 우주가 각각의 주체적 입각점에 따라 시공간으로 실현될 때 그 각각의 실현의 시공간들 사이의 기하학적 부정합성을 훼손하지 않게 하는 원리이다. 사건 A1이 구현한 시공간과 사건 A2이 구현한 시공간이 '동일한' 우주에서 각기 구현된다 하더라도 각각의 특성에 따라 고유한 시공간이 '유출'되도록 하는 원리이다. 그리고 각각의 고유한 시공간들 사이의 기하학적 관계를 모순되지 않게 하는 원리이다.

창조의 <시공간>에 대한 사유는 영원에서부터 무엇을 생성하고 유출하게 하는 신플라톤적 일자에 대한 탐험이 아니라, 바로 각자의 사건이 머금은 시공체계가 이토록 서로 독립적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끄러운 시공의 체계들을 정합적으로 관계시키는 지점에 대한 사유이다. 나는 내가 경험한 시공세계 밖을 알 수 없다. 이는 다음과 같다. 나에게 있어서 가까운 곳은 근거리이니까 확실성이 존재하고 먼 곳은 원거리이니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경험하는 나의 모든 시공간은 근경이든 원경이든 '나화'된 사태이며, 내 밖의 타자의 시공간 또한 그에 걸맞게 '타자화'된 시공간이다. 그러나 분명히 내 시공간 안에 '타자'는 존재한다. 그리고 타자에게도 분명히 그 시공간 안에 '나'가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내 시공간 경험에 연계된 타자는 내 안의 타자이면서 내 밖의 타자이다. 동시성simultaniety은 나에게 연장된 우주가 나의 우주임을 말하는 것이며, 공액cogredience은 나의 연장이 경험세계과 유리되지 않도록 하면서 시공의 구현을 이루게 하는 원리이다.

각자가 구현된 시공간은 바로 완결된 독립적인 시공간이며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다. 그러나 그 시공간을 구성하는 사건들은 나를 배제한 다른 모든 존재들의 백터적 성격에 기인하여 나에게 연장되어 착상되어진 모니터의 픽셀들과 같은 것들이다. 그 사건들은 근본적으로 나와는 고향이 다르며, 그들의 고유한 시공간의 기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다른 고향의 사건들을 한꺼번에 나의 사건으로, 나의 세계로 파악한다. 창조의 시공간은 개벌적 사건들의 시공간과 질적으로 유리된 고대의 천상관념이 아니라, 바로 내 사건과 시공간의 구현에 기여하는 자리에 관계하고 있다. 그리고 각자의 시공간을 매개하는 그 자리이다. 그 창조의 시공간은 인식에 있어 우리의 시공구조에게 포착되지 않는 미지의 자리이다. 그러나 그 창조의 <시공간>이 없이는 지금 내가 이렇게 생생하게 독립적으로 나 나름의 시공간의 영역region이 실현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창조의 <시공간>은 나라는 사건과 시공간의 실현에 아주 가까이 접촉하고 있다.

















Backward Forward Post Reply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