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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1 (09:26) from 129.206.196.181' of 129.206.196.181' Article Number :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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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우리는 생존 기계이다. 즉, 이 로봇 운반자들은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들을  보존
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계획됐다. 이것이 아직도 나를 경악하게 하는 사실이다. 나는  이것을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전혀 그것에 익숙해 있지 못했다. 나의 한 가지 바람은 내가 사
람들을 놀라게 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지구의 생물은 어느  한 사람이 진실을 이해하기 전
까지 30억 년 동안 자기가 왜 존재하는가를 모르고 살았다.  그 사람의 이름은 찰스 다윈이
었다.



내가 이제부터 말하는  것은, 성공한 유전자에게 기대되는 특질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정한 이기주의'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의 이기성은 이기적인 개체
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살펴볼 바와 같이  유전자가 동물 한 개체 수준
에서 한정된 이타주의를 육성함으로써 자신의 이기적 목표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특별
한 경우들이 있다.  전자의 '한정된(limited)'과 '특별한(special)'이라고  하는 용어는 중요한
말이다. 우리가 믿고 싶다고 하더라도 보편적인 사랑이든가 종  전체의 번영이든가 하는 것
은 진화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잘 조사해 보면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위는 실은 모양을 바꾼 이기주의인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서 나는 근원적인 동기가 실은 이기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의 가
능성에 대한 행위의 실제 효과가 우리가 처음 생각한 것과는 반대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논지로 말한다면, 의식에 의하여 어떤 철학적  문제가 생기든 의식이란 실행상의
결정권을 갖는 생존 기계가 궁극적인 주인인 유전자로부터 해방된다고 하는 진화 경향의 극
치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뇌는 생존 기계의 일을 매일  관리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언하
고 그것에 따라 행위하는 능력도  손에 넣고 있다. 뇌는 유전자의  독재에 반항하는 힘까지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가급적 많은 아이를 낳기를 거부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후술하
는 바대로 인간은 이런 점에서 대단히 특수한 경우인 것이다.



이타적 자살 유전
자가 성공하는 최소의 필요 조건은 그 유전자가 2인 이상의  형제(또는 자식이나 부모)나 4
인 이상의 배다른 형제(또는 숙부와 숙모, 조카와 조카딸, 조부모, 손자)또는 8인 이상의  사
촌 등을 구하고 죽는 것이다.  이미 이와 같은 유전자는 이타주의자에  의해 구조된 충분한
수의 개체의 체내에서 살아가며, 이타주의자 자신의 죽음에 의한  손실을 보상받는 셈이 된
다.



복지  국가란 지금까지 동물계에 나타난 이타적  시스템 중 아마도
가장 위대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어떠한 이타적 시스템도 본래 불안정한 것이다.  그것
은 이용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이기적이 개체에 남용당할 여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가 키울 수 있는 이상의 아이를 가지고 잇는 사람들은 대개의 경우 무지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그들이 의식적으로 악용을 꾀한다고 비난할 이유는 못 된다. 다만 나는 그들이 다수
의 아이를 만들도록 의도적으로 선동하고 있는 지도자나 강력한 조직에 대해서는 그 혐의를
풀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에 비해 상대를 가리지 않고 교미하는  경향이 강하다. 암컷은 한
정된 난자를 비교적 느린 속도로 생성하기 때문에 다른 수컷과 공연히 많은 교미를 거듭해
도 이익은 아무것도 없다. 한편 수컷은 매일 막대한 수의  정자를 만들 수가 있으므로 상대
를 가릴필요 없이 많은 교미를 해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나친 교미는 약간의 신간
과 에너지 손실을 제하면 실제로는 암컷에게도 대단한 대가가  아닐지 모른다. 반면에 암컷
에게 있어 그것은 아무런 적극적  이익에 관련되지 않는다. 한편 수컷에게는  이제 더 이상
많은 암컷과 교미를 거듭하지 않아도 좋다는 한계는 없다.  수컷에게 있어 과잉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인간에게는 오래도록 기억하는 능력과 개체 식별의 능력이 잘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호
혜적 이타주의는 인간의 진화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예상된다. 트라이버스
는 다른 사람을 속이는 능력이나 사기를 알아차리는 능력,  사기꾼이라는 것을 간파하지 못
하도록 회피하는 능력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한 자연 선택이 인간에게 갖추어진 각종
의 심리적 특성(질투, 죄책감, 감사하는 마음, 동정 등)을  형성했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재
미있는 것은 '교활한 사기꾼'이란 존재이다.  언뜻 보기에 그들은 보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항상 받은 분량보다 조금은 부족하게 갚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비대한 대
뇌와 수학적으로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 소질은 보다 연구된 사기 행위를 하고 동시에 타인
의 사기 행위를 보다 적절하게 간파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서 진화했을 가능성까지도  생각
된다. 이와 같은 견해로 보면 돈은 지연성의 호혜적 이타주의의 공식적 상징이다.
 호혜적 이타주의의 개념을 우리 자신이 속하는 종에 적용할 때에 생기는 이러한 매력적인
사변에는 끝이 없다. 확실히 그것은 흥미 있는 문제이지만 이  같은 사변에 내가 특히 재능
을 가지고 있는 바도 아니고 해서 이후부터는 독자가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맡기고 싶다.



종교와 믿음
 하나의 특별한 예를 들어 보자. 사람에게 종교 의식을 강요하기 위해 유효했던 교의의 하
나는 지옥불이라는 협박이다. 많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일부 어른들까지도 성직자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사후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는다고 믿고 있다. 이것은 중세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심리적 고통을 겪게 하는 극히 음험한  설득 기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이 기술은 효과적이다. 또는 심층 심리학적인 교화 기술의 훈련을 받은 권모술수적인 성
직자가 의도적으로 그러한 기술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성직자들이 그렇게까지 머리가 좋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자체는 의
식을 갖지 않는 밈이 성공하는 유전자가  나타내는 것과 같은 모조적 잔인성이라는  특성을
가진 덕분에 스스로의 생존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편이 당연하다는 기분이다. 지옥불이라는
관념은 아주 단순히 그 자체가 가지는 강렬한 심리적 충격력 때문에 자기를 영속화하고 있
는 것이다. 그것이 신의 밈과 연관된 것은 양자가 서로 강하게 화합하여 밈 풀 속에서 서로
의 생존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하는 밈 복합체의 또 하나의 구성원에는 믿음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증거가 없어
도 -증거를 무시하고라도- 맹신한다는 것이다.  불신의 '도마(Thomas)의 말은 도마로 하여
금 믿도록 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그와  비교 대조함으로써 우리가 다른 사도들을 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야기인 것이다. 도마는 증거를 요구했다. 어떤 종류의 밈에게는  증거를
찾는 경향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다. 다른 사도들은 아주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증
거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들이야말로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지지받고 있는 것
이다. 맹신의 밈은 이성적인 물음을 꺾어 버리는 단순한  무의식적 수단을 행사함으로써 자
기의 영속을 확보하는 것이다.
 맹신은 어떤 것도 정당화할 수 있다. 만약 사람이 다른 신을 믿고 있으면 아니, 만약 사람
이 같은 신을 믿는데 다른 의식을 쓴다면 다만 그것만으로도 맹신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 십자가에 매단다, 화형을 한다, 십자군의 검으로 찌른다. 베이루트 노상에서 사살한
다, 벨파스트의 술집에 있는 것을 폭탄으로 날린다,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이다. 맹신이라는
밈은 몸에 밴 잔인한 방법으로 번식해 가고 있다.  애국적, 정치적 맹신이든, 종교적 맹신이
든 상기의 성질은 똑같은 것이다.




    밈의 밝은 면
 지금까지는 밈의 어두운 면만을 이야기해 온 것 같다. 그러나 밈에도 밝은 면이 있다.  우
리가 사후에 남길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즉, 유전자와 밈이다.  우리는 유전자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전자 기계이다. 그러나 유전자 기계로서의 우리는 3세대 정도 경과하면 잊
어버리고 말 것이다. 자식이나 또는 손자도  우리와 어딘가 닮은 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컨대 얼굴의 모양새가 닮았을지 모른다.  음악적 재능이 닮았을지도 모른다. 또는  머리칼
색깔이 닮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세대가 지날 때마다 우리 유전자의 기여는 반감해 간
다. 그 기여도는 머지않아 무시할 정도로 될 것이다. 유전자 자체는 불사신일지 몰라도 특정
개인을 형성하는 유전자의 집합은 붕괴될 운명에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윌리엄 1세의 직
계 자손이다. 그러나 그녀가 옛날의 대왕의 유전자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못할 가능성은 많
이 있다. 번식이라는 과정 속에서 불사를 희구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세계 문화에 무언가 기여할 수가 있다면, 예컨대 좋은 의견을 내거나,
음악을 작곡하거나, 발화식 플러그를 발명하거나, 시를 쓰거나 하면 그것들은 우리의 유전자
가 공통의 유전자 풀 속에  용해되어 버린 후에도 변함없이 길이  생존해 나갈지도 모른다.
윌리엄스가 지적한 대로, 소크라테스의 유전자 중에서 금일 세계에 살아 남아 있는 것이 과
연 하나라도 있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누가 그런 것에 관심을 두고 있을 것인가.
소크라테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코페르니쿠스, 그리고 마르코니 등등의 밈 복합체는 아직도
건재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전재한 밈의 이론이 아무리 사변적이었다고 해도 여기서 또 한번 강조하고 싶은 중
요한 논의점이 하나 있다. 문화적 특성의 진화와 생존가를  문제삼을 때에는 누구의 생존을
문제삼는가를 분명히 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본대로  생물학자들은 유전자
수준에서의 유리함을 탐구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취미에 따라서는 개체, 집단 또는 종
의 수준에서 유리함을 탐구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단지 그 자신에게 유리하다
는 이유만으로 문화적 특성이 진화할 수 있는 그런 진화의 양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
해 우리는 지금까지 생각조차도 해 보지 않았다.
 종교, 음악, 그리고 제식춤 등에는 생물학적인 생존가가 있는지 몰라도 그것에 관해 꼭 통
상의 생물학적 생존가를 찾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유전자가 그  생존 기계에 빠른 모방 능
력을 가진 뇌를 제공하게 되면 밈들은 필연적으로 득세한다.  모방에 유전적 유리함이 있다
면 확실히 도움이 되지만 그런 유리함의 존재를 가정할 필요는 없다.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뇌에 모방 능력이 없다면 안 된다는 것뿐이다. 이것만 충족된다면 그 능력을 충분하게 이용
하는 밈이 진화해 나갈 것이다.


  불멸의 자기 복제자
 끝으로 간결한 선언을 가지고 매듭짓기로 하자. 그것은 이기적 유전자/연장된 표현형이라
는 생명관의 전체에 대한 요약이다. 나는 그것이 우주의 어떤 장소에 있는 생물에게도 적용
되는 생명관이라고 나는 주장한다. 모든 생명의 근본적인 단위  및 원동력은 자기 복제자이
다. 자기 복제자는 그 사본이 만들어지는 우주에 있는 어떤 것이다. 최초로 우연히 작은 입
자들이 마구 부딪침으로 해서 자기 복제자가 출현한다. 자기  복제자가 일단 존재하게 되면
그것은 스스로 복제를 한없이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복제 과정도 완전하지는
않고 자기 복제자들의 집단은 서로가 다른 몇 개의 변이를 품게 된다. 이 같은 변이의 어떤
것은 자기 복제의 능력을 잃어서 그들 자신이 소멸할 때  그 동족도 아울러 소멸하고 만다.
다른 변이는 아직 복제를 할 수 있으나 효율이 나쁘다. 아직도 다른 변이는 점점 새로운 방
법을 획득하여 자기의 조상이나 동시대의 것보다 훨씬 효율이 좋게 자기 복제된다. 집단 중
에서 우세하게 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자손이다. 이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계는 가장 강
하고 교묘한 자기 복제자에 의해 채워져 나가게 될 것이다.
 좋은 자기 복제자가 되기 위한 더욱 세련된 방법은 서서히  발견되어 갈 것이다. 자기 목
제자는 자기 고유의 성질 때문만이 아니라 세계에 대하여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 덕분에 살
아 남는다. 이 같은 결과는 극히 간접적인 것일  수도 있다. 필요한 것은 그저 얼마나 간접
적인 것이든간에 최종적으로 자기 복제자가 자기를 복제할 때의 성공률에 피드백하여  영향
을 준다는 결과일 뿐이다.
 어떤 자기 복제자가 이 세상에서 성공할 것인가의  여부는 그것이 어떤 세계 -기존의 조
건- 인가에 달려 있다. 이런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자기 복제자와  그것이 가져
오는 결과일 것이다. 영국인과 독일인 조정 선수의 예와  마찬가지로 서로가 이익을 주고받
는 자기 복제자끼리는 서로의 존재하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다. 우리 지구상의 생물 진
화의 어떤 시점에서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자기 복제자끼리의 그와 같은 집결이 분명히 구별
되는 운반자 -세포와 후에는 다세포 생물체-의  창조라는 형태를 취하기 시작했다. 병목이
있는 생활환을 가진 운반자가 번영하여 보다 더 확실하게 구별되는 운반자 다운 것이 됐다.
 생물 물질을 분리된 운반자로 포함시키는 것은 그런 두드러짐과 우세함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생물학자가 이 세상에 등장하여 생물에 관한 물음을 시작했을 때 그들의 물음은 전
적으로 운반자, 즉 생물 개체에 관한 것이었다.  생물학자의 의식에 의하면 생물 개체가 먼
저 들장하였고, 자기 복제자(현재로는 유전자로 알려짐)는 생물 개체가 쓰는 장치의 일부로
인정됐다. 생물학을 다시 정도로 돌려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중요성에 있어서도 자기 복제자
가 최초로 왔다는 것을 신중하게 명심시키기 위해서도 의식적인 정신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명심시키는 하나의 방법은 오늘에 있어서까지도 한 유전자의 표현형 효과가  반드시
모두 그것이 위치하는 개체의 몸 속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원
칙적으로 말해 확실히 그리고 사실상 유전자는  개체의 체벽을 통과하여 바깥 세계에  있는
대상을 조작한다. 대상의 일부는 생명이 없는 것이고, 또 어떤 것은 다른 생물이며, 어떤 것
은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아주 작은 상상력만  있다면 방사상으로 뻗은 연장된 표현
형의 힘의 그물 눈 중심에 위치하는 유전자를 볼 수 있다. 세계 속에 있는 하나의 대상물은
여러 생물 개체 속에 위치하는 여러  유전자로부터 오는 영향력의 그물이 집중하는  초점인
것이다. 유전자의 긴 팔에는 분명히 경계가 없다.  모든 세계에는 멀리 또는 가깝게 유전자
와 표현형 효과를 연계하는 인과의 화살이 종횡으로 난입하고 있다.
 부수적이라기에는 너무 실천적으로 중요하지만, 필연이라 하기에는 이론상 또한 불충분하
다는 사실을 하나 추가해 두자. 그것은 이들 인과의 화살이 뭉쳐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자기 복제자는 바닷 속에 제멋대로 흩어져 있지 않다. 그들은 거대한 군체(개체의 몸)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표현형 효과의 결과는 세계 전체에 균일하게 분포하고 있
는 것이 아니라 대개의 경우 그 같은 개체에 응결해왔다.  그러나 이 지구에서 낯익은 개체
의 몸이 존재해야만 한다는 이론은 아니었다. 우주의 어떤 장소이든 생명이 생기기 위해 존
재해야만 했던 유일한 실체는 불멸의 자기 복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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