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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8 (07:33) from 129.206.196.70' of 129.206.196.70' Article Number :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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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생태학



1.

인간의 대상에 대한 인식은 감각을 통해 이루어진다. 기억은 이러한 인식된 정보가 사라지지 않고 뇌에 저장되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기능이다. 그러나 우리의 감각을 통하여 들어오는 정보는 많은 경우 뇌에 남아있지 않는다. 빠른 속도로 그 정보는 다시 흩어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식을 뇌에 저장하나. 인간의 뇌는 억에서 십억의 신경세포가 존재한다. 그리고 각각의 뇌세포는 다른 수천개의 뇌세포와 연결되어 있다.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이 뇌세포에 어떠한 방식의 정보가 패턴적으로 수용되어 저장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대부분의 정보는 감각을 통해 수용되지만 몇 초 되지 않아 그 정보는 뇌에서 패턴화 되지 못하고 해체되어버리고 만다. 즉 새로 들어온 독립적인 정보는 그 자체로 뇌에서 어떠한 방식의 특정한 패턴을 확보해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뇌는 새로 들어온 독립적인 정보가 자신이 패턴화한 기존의 정보와의 연관성을 지니게 되면 새로운 방식으로 독립적인 정보를 자기화 한다. 즉 뇌는 감각을 통해 수용된 정보를 이미 수용되어진 정보와의 결합을 통해서 자기화하는 특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대상에 대한 감각적 인식을 뇌의 주요한 정보로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그 정보와, 이미 존재하는 정보와의 의식적 결합을 능동적으로 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 정보와 옛 정보의 의식적 결합은 새 정보와 옛 시각적인 상상이나, 후각이나, 소리나, 느낌과의 연계성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럴 경우에 뇌는 이전에 패턴화 되었던 양식을 위에 새로운 정보를 새로운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재편하고 존속시킨다.

2.

그렇다면 뇌세포의 정보 저장방식과는 별개로 우리는 무엇을 가장 강력하게 기억하는가. 경험은 동일함에도 각자의 기억은 어떻게 다를 수 있는가. 이에 관하여 우리는 기억의 주관화된 조직화에 대해 우선 주목하자. 우리의 인생은 희노애락에 대한 경험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 인생에 대한 기억은 기쁘게(혹은 나쁘게) 남아있다. 그러나 인생은 기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즉 기쁜 경험으로 인하여 기쁜 기억만이 남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 경우에는 자신의 경험을 특정한 방식으로 취사선택하여 수용하는 주체적 요소가 존재한다. 경험이 주체를 만들지만 이 주체가 경험을 조탁하여 특정한 방식으로 기억의 역사를 써 나아간다. 이 주체적 요소는 인격적이고 심리적이며 환경적인 조건과 더불어 발현한 입각점이지만, 뇌에 관하여 볼 때에는 경험의 저장에 관련한 뇌의 특정한 패턴화라고 지적될 수 있다. 뇌는 어떠한 방식으로 패턴화 되어 있으며 이 패턴에 의하여 경험은 특정한 색조로 물들어진다. 그리고 그 경험은 그에 걸맞는 방식으로 다시 저장되어진다.

3.

이렇게 뇌는 정보를 수용하고 자기 방식으로 저장하며 재현한다. 그렇다면 뇌는 어떤 경험의 환경에서 결정적으로 외부의 정보를 강력하게 저장하는가. 그것은 단지 취향의 문제인가? 물론 뇌에 수용되는 정보를 특정하게 저장하거나, 자신이 추구하는 정보의 특정한 요소를 집중적으로 수용하려는 의지에 취향의 문제는 연루되어 있다. 그러나 이 취향 자체가 외부의 정보를 강력하게 저장하게 하는 포괄적인 조건이 될 수는 있을 지언정, 핵심적 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특정한 상황의 정보를 강력하게 저장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 정보에 대한 인상Eindruck의 강도에 있다. 물론 이 인상의 내용은 개인마다 다 다를 수 있다. 그것은 위에서 말한 의지와 취향과도 연루되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특정한 정보가 인상의 강도를 띄게 될 때 그 정보는 우리의 뇌에 결정적으로 수용이 되고 각인이 된다.

이 인상의 강도는 뇌의 긴장과도 관련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물론 뇌의 긴장은 그 자체가 아니라 그의 영혼과 마음과 환경에 의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긴장은 민감성을 요구한다. 감각과 지각에 자연적으로 민감해지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민감함은 피곤함과 비례할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사건이 있는 반면, 오늘 오전에 경험하였어도 그냥 기억에 사라지는 사건이 있다. 그 모든 사건은 사건으로서 동일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결국 그 사건의 환경과 사건 자체가 얼마나 인상적인가에 따라 기억으로 남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4.

이렇게 우리의 외부정보에 대한 뇌 신경세포의 수용은, 특정한 정보를 기존의 정보와 결합시키는 연상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1). 그리고 이러한 정보에 대한 기억은 주체의 특정한 조탁을 통하여 패턴화 된다(2).  그리고 외부의 정보가 특정한 방식으로 가장 강력하게 수용되는 가능성은 그 정보와 환경이 주는 인상력에 비례한다(3).

그렇다면 더 나아가 뇌 신경세포 자체는 어떠한 물리적 방식으로 외부의 정보를 저장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뇌에 저장된 정보를 어떠한 방식으로 불러오는가. 각각의 뇌세포는 정보를 균등하게 물리적으로 분할해서 저장하고 또 재생하는가? 10억 개의 뇌세포는 단지 10억개의 정보만을 수용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이 우리가 다음에 조명해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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