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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8 (21:14) from 129.206.196.127' of 129.206.196.127' Article Number :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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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성찰의 두 원천






신학적 성찰이란 무엇인가. 이는 신학적 전승과 학문의 도움을 받아 신앙의 본질을 성찰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신학의 성찰은 전통적으로 신학의 영향사에 대한 검토가 주요한 원천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또한 신학적 성찰은 전승된 신학언어와 논리 그리고 오늘날 펼쳐지는 신학적 문제제기와 호흡하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신학적 성찰의 한 원천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다른 원천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신에 대한 생생한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자의 그 생생한 신앙경험을 내가 추체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앙은 시대 저편에서 시대마다 새로운 방식으로 형성된다. 이는 복음과 신앙의 상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대의 문맥에서 신앙의 현존 방식은 그에 걸맞게 생성됨을 의미한다. 복음과 신앙이란 시대와의 성찰 속에서 더욱 더 그 선명한 의미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우리의 신앙공동체가 구체적으로 고백하는 복음과, 행하는 신앙에 대한 생생한 공유와 공동경험은 신학적 성찰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 신학은 그 개인의 기독교적 실존과 당대의 신앙경험의 학문적 객관화와 보편화를 꾀한다. 그러므로 이미 신학 자체가 신앙의 문맥을 품고 출현하는 산물이다. 그러나 신학적 성찰은 자칫 잘못하면 신학적 언술 수면 하에 있는 신앙의 해저세계를 놓쳐버린 채 수면 위의 돌다리만을 뛰어다닐 수 있다. 그러므로 신학적 성찰은 신학적이고도 신앙적이어야 할 것이다. 이 양자에 대한 표현은 학문과 경건일 수도 있으며, 이론과 실천일 수도 있다.

개개인의 신앙경험은 내면적 경험이며 그것은 잘 외화되지 않는다. 신앙은 깊고 어두운 곳에 관련한 가치이다. 그것은 행간에 숨어 있을 뿐이지 텍스트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만큼 텍스트의 언어인 신학은, 은유적이고 상징적이며 직관적이고 신비한 신앙경험을 복원하고 조명하기가 어려울 수 있음을 전제해야 할 것이다. 이에 모든 신학은 회색이고 신앙은 생생한 것임을 근원적으로 자각하면서 신학을 해 나가는 것이 어떠한 태도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학은 오늘날의 세계에 어떠한 방식으로 하느님이 역사하는가를 통찰해내는 인간적인 작업이다. 인간적인 작업이기에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작업은 고백적 성격을 띤다. 더 나아가서 하느님의 세계 경륜과 생명의 보존에 대한 기술은 신학의 단선적인 논리만으로 잡히지 않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하느님의 현존양식에 대한 기술은 그러므로 중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신학은 바로 하느님의 현존을 경험하는 신앙공동체와, 하느님의 현존을 갈망하는 이들의 그 생생한 체험을 중요한 신학적 원천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하느님 현존의 경험과 갈망에 대한 추체험이 빠진 신학적 성찰은 결코 성공적일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하느님과 그를 대면하는 신앙경험의 생동성이 빠져버린, 기술적이거나 표피적인 서술에 머무르고 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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