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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05:08) from 84.173.184.79' of 84.173.184.79' Article Number :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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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und Gott








1. 우주를 하나의 닫힌 시스템으로 본다면 모든 운동과 의미는 그 시스템에 연원한다. 그리고 그 우주는 언젠가는 식고, 정지되고, 멈출 것이다.

2. 닫힌 시스템으로서의 우주라는 사유와는 다른 사유는 신의 의미를 불러들인다. 즉 우리 시스템을 가능케 하고 보존하는 근원으로서 신은 기능한다. 여기에서 우주는 닫혀 있다 하더라도 신에 의해 보존되고 기능하는 시스템으로 보아야 한다. 시스템으로서의 내적 모순과 결핍은 신에 의해 해소된다.

3. 그러나 시스템과 신의 결합 또한 모순적으로 성찰될 수 있다. 왜냐하면 시스템의 그 자발성과 행위의 결과가 신의 완결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신론적 신이거나 시스템과 관계 없는 신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서 시스템의 창발과 신의 완전성 사이의 균열이 등장한다.

4. 이러한 시스템의 창발과 신을 결부하려는 태도 속에서 신의 완전성은 신의 '되어감'으로 교정된다. 즉 시스템과 신의 유용한 결합에 대한 사변적 성찰은 시스템의 창발과 신의 창발을 연속적으로 성찰할 수 밖에 없는 관성을 지니기 때문에, 신의 창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변은 실재에 대한 자연적 언어이며, 시스템의 창발을 실재의 본성으로 이해한다면 신 또한 그러한 자연적 본성에 위배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사변의 역할이자 한계이다.

5. 문제는 사변이 아닌 우리의 신앙적 진술이다. 우리의 믿음은 신의 창발을 어떻게 용인할 수 있을까. 신의 되어감을 어떻게 용인할 수 있을까. 물론 신의 되어감은 피조물의 시야에서 현상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되어감의 현상이 신의 본질이라고 우리가 주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 사변이라는 자연언어는 가능할런지 몰라도 믿음의 언어는 이러한 사변의 주장과 고향이 다른 언어이다. 그러므로 신의 되어감은 믿음의 눈에서는 대단히 어려운 주장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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