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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15 (09:09) from 147.142.196.118' of 147.142.196.118' Article Number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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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본질
베를린 필하모니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

이렇게까지 큰 의미였는지를 난 정작 잘 몰랐다.

오늘은 하이델베르크 구 본관에서 슈베르트 실내악이 열렸다.

학생이 가까이 할만 한 것들이 뭐 많이 있겠는가.

시간을 내서 연주회에 갔는데,

상당히 고풍스럽고, 멋진 알트아울라, 구본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디지탈카메라를 환불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후회하게 만든 풍경이었다.

그 안에서 실내악이 열렸는데, 정작 5명의 실내악 단원가운데

두 명이나 한국 음악가였고, 옆에는 한 피아니스트의 어머님이 계셨다.

한국인이니 인사를 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음악을 매우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9월에 베를린 필하모니를 가보고, 이번이 겨우 두번째라고

내가 말을 하니,

유럽에 와서 베를린 필을 만날 수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진정한

행운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필의 음악을 관람석에서 들으면서 정신은 멀쩡한데

그냥 눈물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나 자신이 그 경험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귀구녁에 진동이 몇 번 전달되는 그 물리적인 현상이

왜 나의 영혼까지 도달되고 어떻게 급기야는

내 마음까지 울리게 만들었나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음악가 어머님의 말씀을 통하여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생긴 것 같다.

물론, 종은 종치는자의 힘만큼 울리듯,

모든 경험은 경험하는 자의 자세나 양식이 중요한 기점이 된다.

하지만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꼭 그러한 것인가.

다시 말해서 직관을 통한 예술적 감동은

해석학의 프로세스로 원심분리가 완전히 가능하다는 말인가.

이는 꼭 카톨릭 신학의 주입되는 은혜impulsed Grace에 관한 논쟁과도 유사하다.


또 다른 생각도 들었다.

무한한 자연과 우주에 대한 하나의 논리 혹은 논법을

예술가들은 주체적으로 생산해 낸다.

그것은 무한한 우주에 대한 예술적 감상이며 새로운 판짜기인 것이다.

예술가는 그 생산양식과 내용이 개별적이면서도 많은 다수에게

공감을 주기 때문에 그래도 많은 이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예술작품은

존재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두 가지 질문이 들었다.

하나는, 어떠한 예술작품에 대한 예술적 가치판단의 근거가

어디에 기인하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이 선생에게 저 선생은 강의를 잘해, 못해 할 수 있는

판단의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가능하다는 것이냐.

우리는 영화를 만들지 못하면서도 영화감상은 잘 한다. 바로 그 꼴이다.

영화감상과 예술적 가치판단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속에서 얼마든지 이는 가능한 것이고, 또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하나의 질문이 들었다.

무한한 우주와 자연에 대한 예술가들의 유한한 기록,

혹은 작품들의 영향사(가다머), 혹은 사회(화이트헤드) 자체가

진정한 예술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하나의 장애물이자,

독자들의 예술에 대한 주요한 가치판단의 근거로서 기능하는 것은 아닐까.

이는 꼭, 인간은 꼭 역사적 존재여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그렇다고 신비주의적인 접근을 애써 갖을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예술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전혀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이전의 인간과 집단과 역사가 응축한 일종의 산물,

혹은 그를 통한 것이니 만큼, 그 카테고리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구는 예술은 사기다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한 예술에 대한 가치판단에 대해서 예술 자체가 대답할 가능성도 없고

대답할 능력도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예술을 어떻게 말할 수 있나. 아래에서 골라보시오.


예술은 무한한 자연에 대한 영혼의 영감을 역사 안으로 끌어들여와 사건화 하는 것.

예술은 더욱 고양된 방식의 타자이해, 그리고 그를 통한 자기이해.

예술은 고도화된 사기.

예술은 영혼과 물리적 세계 사이에서 형성되는 장.

예술은 아름다움에 대한 경험과 회상과 재현

예술은 고등화된 자기생존

예술은 인간의 불멸에 대한 은근한 소망의 산물.

예술은 억압된 의식의 산물.

예술은 삶이 우울한 것임을 보여주는 거울.

예술은 여타의 것과 동일한 노동.

예술은 소수만의 특유한 권리.

예술은 성숙한 기술.

예술은 한 시대가 성찰하는 자연과 우주에 대한 한 편의 그림.

예술은 모든 사상의 정점.

예술은 끊임없는 훈련의 순수한 결정체.

예술은 무한에 대한 인간의 유한한 표현.

예술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끈질긴 반란.




결론



질문

1. 예술은 해석학을 넘어서는가.


참고

1. 음악현상학

2. 가다머의 예술과 진리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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