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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08 (05:18) from 147.142.196.118' of 147.142.196.118' Article Number :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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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자리
오늘은 설교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인권이라는 것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만 하는 인간적인 권리 권한 소중한 것, 결코 지워질수 없는 궁극적인 점. 인간이 인권이 있듯이, 설교하는 자도 주일 하나님에게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닐까. 허나 오늘 설교한 교수님은 설교하였고 그 이외의 교인은 설교를 들었다. 결국 설교하는 자의 자리는 설교를 듣는 권리를 박탈 당하거나, 혹은 자신의 설교를 자신이 듣게 되는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매우 사변적인 고민이기도 하면서 실제적인 고민이다. 많은 신학도 혹은 목회자들이 설교를 하다가 다른 목회자님들의 설교를 들을 때 바로 이러한 고민에 연루된 표현을 한다. "설교를 할 때 설교를 듣고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제는 설교를 듣는 자리에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하는 표현과 그 의미를 우리는 쉽게 접하게 된다. 바르트가 그랬나 누가 그랬나. 기억이 희미하지만 이런 말을 하였다. "목사는 저주받은 자"라고. 그 말의 의미는 바로 인간적인 자신의 목소리와 의지와 삶을 유폐해 버린체 헤르메스처럼 하늘의 소리만을 듣고 몸으로 울려야 할 삶이 바로 목회자의 삶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와도 연관이 된다. 대답은 질문보다 더욱 간명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사변적인 질문이고 사소한 질문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간명한 대답을 얻지 못하고 발견하기 못하기 때문에 머리 한구석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인가보다. 이에 관한 간단한 대답이 있다면 어떻게 대답이 나올까. 어쩌면 매주일은 이 땅의 모든 설교자가 온전히 예배를 들을 수 있는 권리를 상실한 날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교자의 빼앗긴 권리. 그것은 어쩌면 빼앗기면 빼앗길 수록 더욱 가치있는 설교자의 자리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그것은 소중한 권리를 빼앗긴 것일까. 머릿속에서 그저 별로 가치없는 고민이라는 판단이 들어 지워버리려다가 이렇게 고민을 한번 어줍잖게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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